장난꾸러기가 보내온 편지
작성일 :  2021-03-19 00:00
이름 :  goodhands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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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꾸러기가 보내온 편지

 

 

미얀마 지부 | 교육 코디네이터 유유닝

 

 

5년 전 아동후원 사업을 시작한 미얀마 지부는 현재 17명의 아동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후원아동 따인떼야 화엄학교에 다니는 에민카잉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에민카잉은 성격이 활발하고 유머 감각도 뛰어나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장난꾸러기 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6월, 7학년으로 진급했어야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개학이 미뤄지면서 그러지 못했고 아이는 학교에 등교할 날 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따인떼야 화엄학교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웃음소리가 나는 곳에는 언제나 에민카잉이 있다고 말합니다. 아이는 장난이 많은 것 같으면서도 한편 친절하고 친구들을 잘 도와주며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도 나서서 합니다. 또한 미얀마 전통에 따라 1년간 스님 생활을 했습니다. 사미스님으로 사원에서 지내는 동안 받은 돈은 늘 어머니를 드리고, 시간이 남을 때는 집에가서 어머니 안부도 확인하고 동생과 놀아주고 난 후 다시 사원으로 돌아가 하루를 마무리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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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생활을 하고있는 에민카잉

 

에민카잉의 아버지는 10년 전에 돌아가셨고 현재 가족은 어머니와 형, 여동생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공장 식당에서 주방 일을 했습니다. 무거운 조리 도구를 가지고 일을 하다 보니 어깨와 무릎에 무리가 오고 몸에 힘도 빠져 자주 넘어지고 다쳤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참고 견디며 일을 하다가 통증을 견디기 힘든 상황이 되었고, 자식들을 굶길 수 없는 상황이라 일을 계속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아이는 그런 어머니가 안쓰럽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습니다.

 

그러던 중 2020년 1월 따인떼야 화엄학교 교장스님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교장스님은 아동이 며칠간 결석을 하며 학교를 그만둔다고 말하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당시 놀란 마음에 지부 직원들과 아동을 만나러 갔는데 어머니는 주방 일을 그만두고 집 근처에서 노점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동이 그동안 집에서 장사하는 곳까지 수레에 짐을 싣고 와 장사 준비를 돕고, 학교 수업이 끝나면 다시 어머니가 장사하는 곳으로 가서 장사를 돕고, 집까지 수레를 끌고 가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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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민카밍 어머니가 장사하는 노점을 찾아 지부 활동가들이 면담을 하고 있다.

 

어머니 혼자 장사를 하며 계산을 잘못하기도 하고 외상으로 물건을 사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수입이 별로 없게 되자 아동은 장사를 돕겠다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장사를 시작하면서 200,000짯 (약 한화 130,000원)정도의 돈을 빌렸는데 빚 독촉이 점점 심해져 온 가족이 힘들어졌고, 하루 빨리 빚을 갚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어머니를 돕고 있다고 했습니다. 미얀마 지부 직원들은 13만원과 아동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여 어머니와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가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설득했습니다.

 

나중에는 장사도 잘 되지 않아서 어머니는 공장 일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어머니와 형이 일하는 공장이 문을 닫았고, 돈을 벌지 못해 집 월세도 낼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때 다행스럽게도 한국의 후원자님께서 추가로 월세를 지원해 주어 힘든 고비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감사한 마음에 후원자님께 편지를 적었습니다. (현재 우편물 수송이 불가하여 발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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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에민카잉 가족 (감사편지를 작성 해 보여주고 있다.)

후원자님 안녕하세요. 에민카잉 입니다. 저에게는 어머니와 형 그리고 여동생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저희를 위해 공장 식당에서 일하시며 돈을 벌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심해지고 어머니가 일하시던 공장이 문을 닫고, 새로 일을 구할 수도 없어서 저희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형이 격일로 일하며 식비를 벌고 있습니다. 이 힘든 시기에 저희 가족을 도와주시고 아낌없이 후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후원자님도 코로나로 인해 힘든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하시는 일 또한 모두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후원자님 가족 모두 건강하길 기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가족을 위해 후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따인떼야 화엄학교 에민카잉 올림-

 

아이 어머니는 후원자님께 이 말을 꼭 전해달라고 하였습니다.

 

"후원금을 받을 때마다 늘 감사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보내주신 도움이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 지, 무엇을 해야할 지 알 수 없었습니다. 후원자님은 우리 가족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고 한번도 만나 본 적 없지만 이렇게 저희 가족을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후원자님의 도움으로 저희 가족의 삶이 조금이나마 편안해질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문의. 해외사업팀 권혜리 간사

 

TEL. 02 340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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