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속에서도 미소짓는 엠마
작성일 :  2020-10-22 00:00
이름 :  goodhands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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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속에서도 미소짓는 엠마

 

 

케냐 지부 | 프로젝트매니저 양기수

 

 

인키토 만오중고등학교 현장 확인을 마치고 일어나다 지구촌공생회 후원자님들의 후원을 받는 아이들의 현재 상황이 너무나도 궁금하여 온 종일 저를 안내하던 교장 선생님을 앞세우고 무작정 학생의 집을 가정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공부 잘하는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이 그렇듯 교장선생님 또한 가장 먼저 공부를 제일 잘하는 엠마의 집으로 가자고 하시더군요.

 

           

 학교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나요?”

 

 

 얼마 멀지 않습니다.”

 

 

시골에서 할머니들에게 길을여쭈면 우리 집 안 멀어, ~기 보이는 산까지만 가면 돼와 어찌나 판박인지 차로 포장되지 않은 흙길을 약 15km를 이동하고 나서야 도착했습니다. 허허벌판 한가운데에 양철로 벽과 지붕을 얹은 집 한 채, 그리고 가시덤불로 만든 축사가 옆에 있는 작은 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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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 도로 15KM 달려 방문한 엠마의 집, 먼저 엠마의 동생과 엄마를 만나다.

 

어머니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나니 엠마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 있는지 물어보니 근처의 농장에서 양파 모종을 심고 있다고 하여 그곳까지가보기로 합니다. 이번에는 엠마의 남동생이 길을 안내합니다. 또다시 6km를 이동하니,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엠마의 모습이 보입니다. 멀리서 이름을 부르니 허리를 들어 바라보며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짓습니다. 물어볼 말들은 하나 가득한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망설이다가 제 소개를 하고 건강은 괜찮은지부터 시작합니다. 다행히도 가족들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다만 아버지께서 약간의 지적장애가 있으신데 그래도 가족들을 위해 돈벌이를 하러 다니시고 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어린 동생 때문에 집에 계시면서 이웃들의 빨래나 설거지 등의 일을 도와주시고 조금씩 음식이나 돈을 받으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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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6KM 떨어진 양파 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엠마

 

엠마에게 왜 일을 하고 있는지물어보니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하는 동안 집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양파 모종을 심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밭 한 고랑에점적관 4줄이 깔려 있는데 이것을 따라서 한 고랑 전체에 양파 모종을 다 심으면 250실링(한화 약 2,600)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하며 문득 손을 바로 보니 온통 흙투성이에 신발은 슬리퍼 하나가 전부입니다.

 

그 와중에도 대화를 하는저에게 미소를 잃지 않는 17살 아가씨였습니다. 좋아하는과목, 싫어하는 과목, 장래 희망 등 시시콜콜한 것까지 물어보고 약간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칭찬을 해주니 미소가 더 밝아집니다. 더 고마운 것은 학교에 가지 못하는 동안 집에서 시간 나는 대로 교과서를 혼자서 공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희망이 의사이니꼭 나이로비의 대학 진학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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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수 PM이 엠마와 첫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고있다.  

 

저 아이의 미소를 지켜주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또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우선은 학교가 재개되기 전까지는 굶주리지 않게 주기적으로식품과 생필품을 구입하여 전달하는데 후원금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것들에 대해 확인할 예정입니다.

 

지부로 돌아가기 위해 차에 오르며 엠마의 밝은 미소가 떠올라 제 얼굴에도 미소가 지어 집니다. 이 예쁜 미소를 가진 아이의 장래희망이 꼭 이루어지길 빌며 다시 비포장길을 기분 좋게 달립니다. 그러면서 혼자 중얼거려 봅니다.엠마야!, 그래 그 마음단단하게 먹고 노력하면 너는 더 좋은 삶을 살아나갈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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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움 속에서도 미소짓는 엠마를 응원합니다!

 

 

문의. 해외사업팀 한현숙 팀장 

TEL. 02 340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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